▲사진/ 배문철 (시인/칼럼니스트)

[25뉴스 = 배문철 시인/칼럼니스트] 건설이라는 분야는 도로, 다리, 철도, 항만, 해저, 공항, 공장, 물류환경, 공원, 조경, 주거, 상가 등 막대한 인프라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산업 분야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GS건설이 비록 2023년 인천 검단에서 일순간 브랜드 자이(특별한 지성;XI_eXtra Intelligence)의 족적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무조건 비판과 냉대만 할 일은 아니다.

현장의 붕괴가 가시화 되었을 때 역학적으로 발주처와 설계업체, 시공사의 과실비율을 먼저 따지게 되며 설계의 오류가 명백하더라도 발주처가 감리 과정에서 부실함을 지적해야 하고, 시공사 또한 건설 과정에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야하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크로스 체크 등이 건강하게 작동해야 올바른 것이다.

여기서 GS건설은 30명에 가까운 국내외 자사 변호사의 자문을 뒤로한 채 단 한마디의 불평과 시시비비를 떠나 공개사과 하고, 전면 재시공의 카드를 최우선적으로 꺼내 들었다.

1962년 마포아파트 완공이래 아파트 건축사에 획을 긋는 대형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아파트 건축사에서 크고작은 불상사는 매해 끊임없이 발생했다. 만 60세가 된 환갑의 대한민국 아파트 건축사에서 사실상의 리인벤트(reinvent) 곧 재창조(再創造)를 선언하고 나섰다는 사실은 엄청난 고뇌와 중대한 결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건축은 기상 조건과 인건비, 자재비, 도로와 장비, 금리 등 제반 조건이 뒤따라야만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GS건설의 경영에 맞게 경제 및 사회 구조가 늘 제 역할을 해주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직업 기회의 제공과 대한민국의 고용 창출의 순기능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 또한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 GS 건설

현재 GS건설은 세계와 국내 1,000만 이하 시공 건에 이르기 까지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자구책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9년 허창수 회장은 사심없이 GS그룹 회장직을 자진 용퇴하고, 현재 GS건설 회장으로서 그 본분을 다하고 있다. 임병용 부회장 또한 전면에서 스스로 직접 시공을 진두지휘한 해당 현장의 현장소장과 같은 책임감으로 입주예정인들에게 진솔한 심정을 담아 사과문을 발표했다.

비지니스 환경이 열악하다면 이를 제도적으로 뒤바침하여 협조 해줘야 할 것이며 진심을 담은 대형 건설사의 뉘우침에 격려 또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GS건설의 환골탈태(換骨奪胎)와 모든 건설사들이 부실시공과는 철벽을 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