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법정 의무고용률 3%에 크게 못 미치는 1.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0.88%로 세종시(0.51%)에 이어 16번째였다. 
포커스뉴스가 20일 '2015년 상반기 시도교육청 장애인 고용현황(2015년 6월30일 현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의 지난해 상반기 공무원 평균 고용률은 1.18%로 2014년 1.58%보다도 낮았다. 2014년 정부 평균(2.91%)이나 공공기관(2.91%), 민간기업(2.45%)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교육청이 0.51%로 가장 낮았고 그다음으로 경기도교육청 0.88%, 충남도교육청 0.99%, 전남도교육청 1.03%, 인천시교육청 1.04% 등의 순이었다. 가장 높은 대전시교육청의 경우도 1.81%로 2%를 넘지 못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첫 시행된 것은 1991년이다. 올해로 26년째지만 공무원 등 공공기관 가운데도 유독 시도교육청의 준수 실적은 1%대로 낮다. 시도교육청 공무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공무원은 교·사대를 나와 임용고사를 치러야 하는 등 일반 공무원보다 '문턱'이 높은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대학들이 장애특례입학전형을 정원 외로 뽑아도 10명을 채우기 어렵다"며 "교대에 입학해도 임용고사를 치러 교사 자격을 갖추는 장애인은 이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용고사에서는 시험시간을 조금 더 주는 것 외에 특례는 없다. 
경인교대의 경우 장애인 입학생은 2013년 10명, 2014년 1명, 2015년 9명이었다. 이는 경인교대(평균 입학생 640여명) 보다 학생 수 규모가 작은 광주교대(350명 규모, 10명) 부산교대(12명) 대구교대(12명)와 비교하면, 시작부터가 '좁은 문'인 셈이다. 
임용고시의 좁은 문을 통과해도, 장애인 교사의 삶은 녹녹하지 않다. 경기도 성남의 한 특수학교 새내기 시각장애인 교사는 "행정 업무가 제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시각 자료를 준비하거나 문서 작업을 할 때 보조기기나 지원 인력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이 교사는 "꿈을 계속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지자체 등이 지정 의무고용률을 못 지키면 벌금 성격의 부담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국가 및 지자체의 공무원 채용 시에는 예외로 했다. 그러나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3년간 2분의 1 감액)는 공무원 분야도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하면 부담금을 내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